금리, 경제의 시작과 끝, 기본부터 기준금리까지 살펴보겠습니다.
제가 잘 모르는 기본에 대해 이야기하는 게 초보인 제가 옳을까 싶어서 지금까지 주식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인 금리에 대해 포스팅을 하지 않았습니다.
특히 주식을 거래하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면 기술적 분석과 기본 분석에 관심이 많고, 금리, 환율, 유가에는 관심이 없는 것 같습니다.
단기 트레이더일지라도 앞으로 큰 그림을 보는 법을 아는 게 좋을 것 같아서 몇 마디 적어보려고 합니다.
아무것도 가르쳐드리지 않겠습니다.
같이 공부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러니 제가 틀린 내용을 포스팅했다면 답글로 수정해 주시기 바랍니다.
금리는 돈의 가치이자 기대수익률입니다.
금리가 1%인 시장 A와 금리가 3%인 시장 B가 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우리가 10,000원을 가지고 있을 때, 시장 A에 두고 있으면 10,100원을 기대할 수 있고, 시장 B에 두고 있으면 10,300원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시장 A와 시장 B의 닭고기 가격이 1,000원으로 동일하더라도 시장 B의 기대수익률은 시장 A와 다릅니다.
같은 10,000원이라 하더라도 같은 가치가 아닙니다.
요점을 잡고 넘어가겠습니다.
높은 이자율은 좋은 경제의 신호가 될 수 있습니다.
90년대에 한국의 이자율이 선진국보다 10%나 높았던 적이 있습니다.
이자율이 이렇게 높았지만 투자할 곳이 정말 많았습니다.
높은 이자율로 돈을 빌려 투자하면 더 큰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면 돈을 빌려 투자할 것입니다.
시장 C를 가정해 보겠습니다.
이자율은 10%입니다.
10%의 이자로 1만원을 빌려서 1년 후에 11,000원을 갚아야 한다고 가정해 보자. 1만원을 시장에 투자해서 12,000원을 벌 수 있다면 자연스럽게 돈을 빌려서 투자해서 1,000원의 수익을 낼 것이다.
돈을 빌려서 투자만 해도 돈을 벌 수 있는 시장이 있다면 세상에는 돈을 빌리려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은행 입장에서는 싸게 빌려줄 필요가 없다.
반면 D시장의 이자율은 3%이다.
1만원을 빌려서 투자해서 10,200원의 수익을 기대한다면 돈을 빌려서 투자하면 돈을 잃게 된다.
은행에 돈을 넣어두면 더 높은 수익을 기대할 것이다.
하지만 경제를 자극하고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투자를 장려해야 한다.
그러면 금리를 1%로 낮추면 D시장은 100원 정도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즉, 선진적이고 성숙한 경제를 가진 시장은 이미 많은 투자가 있었기 때문에 새로운 투자를 유치하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그래서 선진국에서 금리를 올리기 쉽지 않다.
성장하는 시장, 투자가 활발하고 경제가 활기찬 시장에서는 금리가 더 높다.
여기서 또 다른 점을 지적하고 넘어가자. 금리는 수요와 공급에 의해 결정된다.
중앙은행이 금리를 통제하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금리는 시장에 의해 결정된다.
일단은 파월이나 이창용의 발표는 미루고 수요와 공급 측면만 생각해보자. 수요는 돈이 필요한 사람들을 말한다.
즉 수요가 증가한다는 것은 돈이 필요한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돈이 필요하다는 것은 돈을 빌려서 무언가에 투자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에코프로가 언제부터 새로운 공장에 투자를 시작했는지 기억하는 사람이 있을까? 당시 금리는 0.75였다.
물론 다양한 시장 요인이 있겠지만, 금리와 투자를 생각해보면 기업들은 낮은 금리로 돈을 빌려서 큰 투자를 하고 싶어합니다.
공장을 짓고 사람을 고용하고 그 사람들이 돈을 받고 사회에서 경제 활동을 하면서 선순환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돈을 빌리려는 사람이 많으면 금리가 오를 수 있는 사회로 나아갈 수 있다는 뜻입니다.
반대로 수요는 줄어듭니다.
돈이 필요한 사람이 없습니다.
대출도 없고 투자할 곳도 없는 시장입니다.
앞서 말했듯이 정부는 금리를 낮춰서 경제를 활성화합니다.
경제를 활성화한다는 것은 사람들이 경제 활동을 하도록 장려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수요/공급 관점에서 수요가 줄면 금리를 더 낮출 수밖에 없습니다.
여기서 또 한 가지 지적하겠습니다.
시장금리와 기준금리는 다릅니다.
수요와 공급에 의해 결정되는 금리를 시장금리라고 합니다.
반면 중앙은행이 결정되는 금리를 기준금리라고 합니다.
한국에서는 한국은행이고, 미국에서는 연방준비제도(중앙은행 역할을 하는 기관, 줄여서 Fed)라고 부릅니다.
이런 식으로 각국이 정책적으로 금리를 올리고 내리면서 시장의 경제를 통제합니다.
시장이 너무 좋습니다.
투자할 것이 많고, 모두가 돈을 빌려서 뭔가 하려고 하면 시장이 과열됩니다.
아니면 시장이 너무 침체되어 투자할 곳이 없고, 사람들은 돈을 빌려서 뭔가 하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런 경우 한국은행이나 정부와 같은 중앙은행이 시장을 활성화하거나 조금 진정시키고 싶을 때, 그들이 어떤 의도를 가지고 통제하는 것이 기준금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