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남지사 농림부 장관의 주산지 무안을 찾아 김 지사 정부 지원 촉구 사료값 등 인상분도
[호남신문=이슬비 기자]평년에 비해 2배 이상 폭등한 양파 가격 안정을 위해 정부가 보유한 매입 물량 방출이 추진된다.
23일 전남도에 따르면 최근 서울 가락동시장의 양파 도매가격은 kg당 1479원으로 평년 같은 기간의 727원에 비해 2배 급상승했다.
이는 최근 수년간 양파 가격이 하락하면서 전국적으로 중만생종 양파 재배면적이 감소하고, 올해 봄 가뭄과 더위로 양파 생육 상황이 불량해 생산량이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중국집 등 양파 대량 소비처는 식재료비 상승에 따른 영업손실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
김영록 전남지사와 정경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이날 양파 최대 생산지인 무안군 현경면 전남 서남부 소농협에서 6월 들어 가격이 오른 중만생종 양파 출하 동향을 점검했다.
김 지사는 중장기 수급 안정을 위한 현장 의견을 수렴한 뒤 정 장관에게 “가격 안정을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촉구했다.
또 “유류가격 인상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어업인을 위해 전남도가 전국 최초로 농어업용 유류비 인상분의 50%를 지원하고 있다”며 “정부가 사료값과 비료가격 인상분 일부를 지원할 것”을 건의했다.
이에 대해 정경근 장관은 “양파 소비자가격이 너무 높게 형성되면 서민경제에 어려움이 가중돼 수입물량이 확대될 우려가 있다”며 “정부가 보유한 양파 매입물량을 시장 수요에 맞게 방출해 가격 안정을 도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양파 가격 안정과 농업인 소득 보장을 위한 항구적 대책으로 정부가 추진 중인 야채 가격 안정제 사업의 계약 물량을 확대하고 농업인 부담률을 정부에서 추가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전라남도 지역의 양파 재배 면적은 6676㏊로 전국의 38%를 점유하고 있다.
무안은 전라남도 재배 면적의 39%인 2609㏊를 차지하는 전국 최대의 양파 주산지이다.
이날 현장점검에는 김 지사와 정 장관을 비롯해 무안군, 농협전남지역본부, 전남서남부소농협, 무안농협, 일로농협,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