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서지방 맛본 의 밥상! 식도락

영월은 그 영역이 방대한 편이지만 너무 높고 깊은 산이 많아 사람 살 곳이 많지 않다.

그래서 조용하게 자연을 느끼기에 안성맞춤이다.

영월 김삿갓면의 백반집 식도락 김갓면이란 마을은 영월에 왜 생겼을까. 김삿갓이 만년에 이곳에서 살았던 것 같다.

실제로 지도를 보니 이곳에는 금립묘지도 있다.

영월의 다른 지역과 비교하면 금립은 산이 웅장하고 예리한 인상을 준다.

뾰족한 산세와 계곡이 어우러져 말 그대로 신선들이 살 것 같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이곳에 놀러왔다가 김삿면 주민자치센터 근처에서 보물 같은 백반집을 찾았다.

원래 식당은 거의 없다고 해서 ‘맛집’이라는 거창한 이름이 눈에 띈다.

한정식을 표방한 식도락의 가벼운 식단 가격도 꽤 합리적이다.

간판에는 한정식이라고 적혀 있어 한동안 부담스럽기도 했다.

하지만 그 정도는 아니었다.

닭볶음탕, 닭백숙, 황태국, 주물럭 등 음식 위주의 상차림은 예약이 필요했다.

결국 미식 정식만 가능했다.

근처에서 일하고 온 근로자들은 이 집이 단골인지 밥을 밥솥에서 꺼내 반찬도 직접 싸와 먹는 정겨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식도락 정식 반찬은 강원 영서지방 고유의 밥상이었다.

12가지 반찬은 사치스러웠다.

알찬이었다.

특히 강원도 영서지방 특유의 맛을 경험할 수 있었다.

특별한 것은 아니더라도 집밥 같은 정식, 밑반찬도 리필할 수 있어 그야말로 진수성찬이나 다름없었다.

반찬도 독특해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었다.

모든 반찬이 밥과 잘 어우러져 요기를 할 수 있었다.

북어국도 나왔는데 밥은 물론 반찬과도 어우러져 맛이 일품이었다.

식사 전후에 국물이 빠져서는 안된다.

강원 지역을 대표하는 북어국이 나왔다.

구수하고 시원한 북어국물에 밥과 반찬이 술술 들어 있었다.

외식이라고 해서 반드시 고기 반찬에 특별한 요리를 추가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든든한 식사를 경험하고 강원도에서 나고 자란 농수산물로 구성한다면 소박하지만 맛집이라고 할 수 있다.

강원도 영월군 금립면 옥동시장길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