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기침 구토원 인수박 씨? 응급실의 아찔한
안녕하세요. 미무첼랜드입니다.
아기를 키우다 보면 여러 가지 일들이 많이 생기는데
어제는 초보 엄마도 아니고 제가 처음 경험한 일이기도 하고 갑작스러운 아기의 구토에 당황스럽고 아찔한 순간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다른 분들도 이런 상황에서는 어떻게 해야 할지 응급실+이비인후과에 갔던 저의 경험담을 남겨보고자 합니다.
다들 아기 수박은 어떻게 주시나요?
저 같은 경우는 아이들이 포크로 찍어 한 입에 먹을 수 있도록 잘라주거나 화채처럼 떠먹을 수 있는 크기로 만들어 줍니다.
돌 전에 씨를 분리해 줬어도 그 다음에는 아이가 잘 토해 보이는 부분만 빼줬거든요.
그런데 그제 갑자기 수박을 먹다가 아기가 기침을 하기 시작했어요.
보통 어른이나 아이들도 음식을 먹고 흐느끼면 기침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을 기침 반사라고 합니다.
이 반응으로 인해 음식을 토하는 게 보통인데
간혹 어린 영유아나 노년층의 경우는 이러한 기침 반사가 약하거나 반응하지 않기 때문에 간혹 이물질이 기도로 옮겨가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생각만 해도 끔찍해요.그래서인지 119에 상담했을 때도 한 달 수를 먼저 물어봐요.
이때 원희가 기침을 해서 놀라서 입안을 보여줬는데 먹다가 수박씨를 잘못 씹었는지 그 조각이 치아에 끼어서
아마 가루와 조각이 지나가고 숨이 막힌 것 같았어요.
처음에는 수박을 먹고 간헐적으로 기침을 해서 그만둘 거라고 물을 먹여 재웠어요.
근데 아이가 자도 계속 개똥개똥하더라고요.
걱정돼서 가봤는데 후두염이 온 것처럼 가래, 기침 소리가 나는데 숨쉬기도 조금 힘들 것 같았습니다.
이때가 밤 10시쯤이었는데
혹시 아까 수박씨가 잘못된건지 갑자기 걱정이 되네요. 자면서까지 힘들 것 같아서요.특히 제가 소아쪽에서 일하면서 결국 수술까지 한 아이를 봐서 더 걱정이 됐지만,
그러던 중 아기의 기침을 몇 번 하고 구역질이 나서 조금 구토를 했습니다.
침착하자 이것은 무엇일까
기침이 시작되는 시기를 생각하면 원인은 분명 수박씨인데
혹시 이런 경우가 있는지 검색해봤는데 별로 없더라고요.(´;ω; ))
일단 당장 병원에 갈 수 있는 상황은 아닌데 영유아에 대한 처치가 걱정돼 모를 때는 맘카페나 경험상 인터넷보다는 119가 정답!
!
119 즉시 출동하는 것이 아니라 의료 상담도 도와 줍니다만, 갈 수 있는 가까운 병원의 위치까지 가르쳐 주세요.
상황을이야기했지만한번구토후에아기의기침이일차적으로멈춘상태이기때문에음식이나왔을수도있다라고하고아이의호흡이정상이라면별문제가없겠지만나중에자면서또기침이나구토증상이다시나타날경우
장염이나 식중독 등 다른 문제가 있을 수 있으므로 가까운 응급실에 갈 수 있는 장소를 메일로 알려 주었습니다.
이제 괜찮을 것 같았는데 누우자마자 다시 한번 구토를 해서 혹시나 해서 응급실행
우리 아이도 힘든 건지 자기 목을 가려야 된대.
이때 기침과 구토를 하면서 목에 스크래치가 생겼는지 목도 잠긴 상태였는데
열이 없어서 격리하지 않고 바로 들어갈 수 있었고 순천 아기가 갈 수 있는 응급실 송갈로루 소아 쪽으로 왔습니다.
참고로 보호자는 1명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의사에게 상황을 이야기 했더니
아기 목에 이물질이 끼었는지 엑스레이 촬영 또는 바이러스균 때문인지 혈액검사를 진행할 수 있다고 하셨는데
엑스레이 촬영으로 작은 음식은 보이지 않고 피검사는 2~3시간 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일단 경험상 장염이나 식중독이 아니라는 확신이 들었던 게 처음이 잘 걸렸었는데
그건 정말 분수토가 난리거든요.
그래서 일단 온 김에 엑스레이만 찍어보려고 찍었는데 다행히 별 이상이 없다고 해서 귀가했습니다.
그리고 기침도 안 하고 두 번 토하고 나서 괜찮아진 줄 알았는데 한밤중에 또 기침을 해서 토해내는 거잖아요.;
근데 김이 대량으로… 갑자기 이쯤에서 체한 줄 알았는데
다음날 아침에도 기침을 하고 목이 쉬어서 이비인후과를 방문했는데 보자마자 하시는 말씀이
아마 기도에는 가지 않았을 거라고 만약 그랬다면 아이가 이렇게 가만히 있을 수 없다고 합니다.
만약 이후에도 계속 토하면 역류성 식도염에 걸릴 가능성이 있다고
소아과나 내과 쪽에 가 보라는 말을 들었습니다만, 지금 생각해 보니 이것도 전혀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요즘 밥도 잘 안 먹고 정말 역류성 식도염인가…?
다행히 그 이후는 나아졌지만 밥을 더 천천히 먹기로 약속했어요.
그러던 중 랜선 아줌마 뷰티 인플루언서@ 에리나팡 님이 아프다는 소식을 듣고 죽을 보내주셔서 맛있게 먹고 회복되어 오늘 어린이집도 정상 등원을 하였습니다.
@ 에리나 빵 아줌마 감사합니다.
라고 하는데 발음이 정확하지 않아요.ㅎㅎㅎ
걱정해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그리고 혹시 모르니까 수박씨 다 빼주세요.(울음)…
씨없는 수박을 살까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