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을 대상으로 성폭력, 특히 디지털 성범죄 예방 강의를 진행하였습니다.
교육 효율성을 위해 학급별로 진행해서 부담스러웠는데요.변호사로서 사건을 통해 만나는 청소년들을 떠올리며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2021년 서울시에서 디지털 성범죄 가해 청소년 상담 사례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96%의 가해 학생들이 범죄라는 인식을 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물론 가해자의 변명일 수도 있지만 아직 미숙한 청소년이기 때문에 피해의 심각성을 자각하지 못하기 때문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일상에서 일어나는 성폭력의 심각성, 성폭력이 무엇인지, 왜 일어나는지, 대처 방법, 성인지 감수성 등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습니다.
특히 법적으로 ‘처벌되지 않으면 성폭력이 아니라는 생각’이 잘못됐다는 점은 꼭 말하고 싶었습니다.
장난이라는 이름으로 가볍게 생각하면 안 된다는 점도요. 성인지적 관점을 가진 학생들이 많아지고 우리 사회가 더욱 변화하길 기대합니다.
운치 있는 학교로 가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