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21.07.23. 오전 9:19 수정 2021.07.23. 오전 9:20 이정현 기자, 최영수, 장지현, 배성재 트리오를 세워 기선 제압
SBS 축구 중계 [SBS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2020 도쿄 올림픽 한국 선수단의 공식 첫 경기이자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의 첫 경기인 조별리그 1차전의 중계 시청률이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23일 시청률 조사업체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42분부터 7시까지 지상파 3사가 중계한 한국-뉴질랜드의 경기 시청률 합계는 10%로 집계됐다.
방송사별로는 SBS TV가 3.5%로 가장 높았고 KBS2 TV 3.3%, MBC TV 3.2% 순이었다.
전날 실시간 시청률 조사회사인 ATAM 집계에서 시청률 합계는 9.98%, 채널별로는 MBC 4.43%, SBS 3.86%, KBS 2TV=1.69%였다.
SBS TV는 최연수 장지현 해설위원과 캐스터 배성재 씨를 내세워 유머러스하면서도 박진감 넘치는 중계를 펼쳤다.
특히 최 위원은 지상파 3사 축구 해설위원 중 유일하게 감독 출신으로 전날 작정한 듯 재치 있는 입담을 선보였다.
경기 전 김학범 감독과의 통화 에피소드를 공개했고 전반전 도중 황의조의 슛이 빗나가자 누군가 생각난다고 말해 2002한일미국전 당시 본인의 실수를 연상시켰다.
또 한국 선수들은 경기 초반 강한 압박을 펼치며 경기를 주도했지만 여러 차례 상대팀 반칙 상황에서도 휘슬이 불지 않아 심판의 성향에 대한 아쉬움도 솔직하게 드러냈다.
SBS는 또 버추얼 중계 스튜디오를 통해 일본 현지의 온도와 습도까지 도쿄 경기장과 똑같은 환경을 재현했다.
KBS 축구 해설진[KBS 제공 ] 재판매 및 DB금지]
KBS는 신인 조원희 해설위원과 진행자 남현정 씨가 입을 맞췄다.
두 사람은 쉴 새 없이 대화를 이어가며 맛깔스러운 중계를 선보였다.
특히 조 위원은 그동안 유튜브 활동으로 무장한 예능감을 자랑했다.
MBC는 안정환 서형욱 해설위원, 김종근 캐스터의 유려한 진행을 기용했다.
해설진은 김학범 감독의 전술을 비롯해 선수의 기량 등을 시청자의 눈높이에 맞춰 간곡히 설명해 시청자 입장에서 중계해 눈길을 끌었다.
MBC 축구 해설 [MBC 제공 ] 재판매 및 DB금지]
한편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남자축구대표팀은 이날 이바라키 가시마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질랜드와의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0-1로 패했다.
지상파 3사는 이날 오후 7시 30분부터 2020 도쿄 올림픽 개회식을 중계하며 본격적인 중계 경쟁에 나설 예정이다.